우리아이 등교 스트레스 진단해 보세요

중앙일보|기사입력 2008-02-11 16:04    도움말|아트앤마인드

[중앙일보 프리미엄] 공포영화가 최고로 무서운 시점은 어둠 속에서 괴물이 등장하기 직전이다. 막상 나타나면 공포심보다는 어떻게 무찌를까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안도 마찬가지다. 학교생활의 불안함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 아이들은 언어보다 그림으로 어려움을 표현하기 쉽다. 아래 사례들을 참고해 아이의 그림으로 스트레스 정도를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학습능력이 또래보다 떨어지는 아이

선의 처리와 공간개념, 사람표현 등에서 인지발달상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또래보다 발달이 느리고 학습기능이 떨어지는 아이의 경우, 능력으로 평가 받는 학교의 과제와 시험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아동 우울증

선 처리가 거칠고 지나치게 꾹꾹 눌러 그린 그림은 스트레스의 강도가 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아이들의 우울은 언어가 발달한 성인과는 달리 화나 짜증으로 표현될 때가 많다. 우울한 성향을 지닌 아동은 학교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폭발적인 감정을 드러낼 때가 많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

집에서 학교 가는 길을 표현한 그림이다. 위치나 구도가 매우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집도 안정적이지 않다. 불안한 가정 환경은 아동이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한 아동들은 학교생활 전반에 소극적이고, 친구들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감정조절을 하지 못한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친구들과 따로 떨어져서 공부하는 모습과 자신을 고립시키는 선을 그려놓았다.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학교생활 전반에 활력이 없고 자신감도 떨어지며,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위축된 아이

자신을 작고 힘이 없는 우울한 표정의 자화상으로 표현한다. 자아 존중감이 낮은 아동들은 사회성이 위축되므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떨어지므로 선생님과 친구들의 평가에 민감하며, 활동적인 과제를 두려워한다.